꼭꼭 숨어라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잔 것 같다. 중간중간 제 머리칼을 쓰다듬는 손길도 느꼈다. 그리고 꿈을 꿨다.현이가 산골마을을 뛰어놀고, 그 옆에는 경수가 웃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누군가 한명 더 있었다. 혹시나 아이가 다칠새라 같이 뛰면서 눈을 맞춰주는 백현. 그리고 저를 보며 손을 흔드는 백현. 순간 놀라 눈을 번쩍 떴다. 눈을 뜬 곳은 산골마을이 아니었다. 푹...

알바 백 x 오메가 도

' 압빠! 현이한테 막 조은냄새나요오! ' ' 그러네 우리 현이 한테 좋은 냄새 나네~ ' ' 아빠랑 왜 나는 다른 냄새에요? ' ' 응~ 우리 현이는 ... ' ' 네에? ' ' ...... ' ' 아빠아? ' ' 어! 아빠가 우리 현이 주려고 고구마 삶고 있는데, 불 한번 보고 올게! ' ' 맨날 선물 주는 아빠 냄새구나아... ' ' ....응? ' ...

https://youtu.be/gB6NSO4MQ6U 꼭 함께 들어주세요! ( 백현 - Love again ) " 으음... " " 더 잘래? 경수야? " " 응... " 점점 배가 불러 오면서 잠투정이 많아진 경수였다. 아침에 일어나는걸 유독 힘들어했고, 매번 백현이 토닥여주거나 간지럽히거나 이렇게 해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이상하게 백현의 향에 ...

" 이게 다 뭐... " " ...... 아, 그러니까 애기가 ... 초록이니까... 그래서... " 초록색의 아기 옷, 턱받이, 손수건, 신발... 그리고 그 외에 온갖 아기 용품을 잔뜩 손에 들고 온 백현은 경수의 방문을 두들였다. 늘 경수의 방문 앞에 두었던 종이가방을, 이제는 직접 경수의 손에 쥐어주었다. 경수는 종이가방을 들고 조심스레 거실로 나왔...

도련님 백 x 오메가 도

그날 밤 이후로 백현과 경수는 더더욱 부딪히는 일이 없었다. 백현은 경수를 피했고, 경수 역시 백현과 마주할 일이 없었다.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경수는 방문을 꼭꼭 닫고 나오지 않았다. 다만 식사를 하러 나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면 늘 방문 앞에는 종이가방이 있었다. 어떤 날에는 태교에 좋다는 동화책이, 어떤 날에는 아기에게 좋다는 영양제를, 어떤 날...

[ 경수야, 잘 지내고 있니? ] " ... 네 엄마 " [ 별일 없는거지? 밥은 잘 챙겨먹고? ] " 엄마는요? " [ 엄마는 잘 지내고 있어 경수야. 백현 도련님 덕분에... ] " 네 ... 다행이에요 엄마. " [ 경수야 ] " 네 " [ 언제든지 힘들면 엄마에게 와야한다. 알겠니? ] " 알아요 엄마. 아직은 괜찮아요. 저도 도련님이 잘해주세요 "...

꼭꼭 숨어라 05 백현이 차려놓은 밥은 손하나 대지 않았다. 경수는 최대한 백현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늘 밥은 싱크대로 향했고, 일주일에 3번 집에 와서 일을 하는 아주머니는 적막만이 감도는 이 집에서 백현이 정해준 반찬을 해놓고 갔다. 경수의 엄마에게 미리 물어보았던, 경수가 평소에 잘 먹는 반찬들이었다. 장박사님은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경수의 ...

" 경수야, 문 좀 열어봐 경수야? " 그날 백현의 집에 갔다 온 후로 경수는 집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엄마가 급히 처방받은 약을 먹고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몸이 으슬으슬 해지고- 코 끝에는 자스민 향이 자꾸 멤돌았다. 처음 접한 알파의 기운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엄마가 문을 여러번 두들기고 문을 열려고 했으나 경수의 방은 굳게 닫혀있었다. ...

알파 백 X 오메가 도

bgm과 함께 읽어주세요! " ...... " " 너무 그러지 마 - 경수야 " 패딩모자 속 경수의 얼굴을 한번 보고는 경수의 코 끝에 살짝 제 검지손가락을 갖다대었다. 움찔하려는 경수에게 입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또 했다. 아마 제 처음이라서 그럴거다. 뭐 다른 감정은 아니고, 저의 처음 상대였으니까. " 안녕 - 반지하 또 보자 " 백현은 그렇게 뒤도 한...

도련님 백 x 오메가 도

1. " 경수야, 절대 저 집 잔디를 밞아서는 안돼 알겠니? "" 네 알았어요 엄마 " 경수의 엄마는 경수가 고등학생이 되고 졸업을 해 대학교 입학을 앞둔 지금까지 입에 닳고 닳을정도로 똑같은 말을 반복했었다. 거대한 저택 밑에 딸린 작은 반지하집에서, 아이에게 어떤날엔 사탕을, 어떤날에는 누가 가지고 놀다 버린 듯한 그렇지만 아직 여전히 쓸만한 장난감을,...